[종합] 윤창중, '엉덩이 터치·본인 노팬티' 시인

입력 2013-05-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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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팀 조사에서 피해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사실과 해당 여성이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 D.C 소재 호텔방으로 올라왔을 당시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공직기강팀에 진술하고 자필 서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직기강팀은 윤 전 대변인이 지난 9일 귀국한 이래 그의 성추행 의혹과 귀국 정황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조사에서 워싱턴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여성이 미국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일부는 시인하고 일부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지시간 8일 오전 인턴 여성을 숙소인 페어팩스 호텔 룸으로 불러 "성관계를 요구했는가"라는 질문에 윤 전 대변인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욕설을 했는가", "나는 변태다" 등의 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추궁에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인턴 여성이 미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7일 오후 숙소 인근 호텔 바에서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와 함께 호텔룸으로 인턴 여성이 왔을 때 자신이 '노팬티 차림'이었다는 점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변인은 그러나 기자회견을 자청해서는 숙소 인근 호텔바에서 "다만 30여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 가이드(인턴)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말하고 나온 게 전부"라고 번복했다.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격려의 의미에서 여성 인턴의 허리를 툭 한번 친 것일뿐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엉덩이를 만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함께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노크소리가 들려 '브리핑할 자료를 갖다주나 보다' 생각했지, 가이드가 올거라곤 상상도 못하고 황급히 문쪽으로 뛰어나갔다"며 "'누구세요?' 하며 문을 열어봤더니 그 가이드여서 '여기 왜왔어, 빨리가' 하고 문을 닫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윤 대변인은 당시 옷차림에 대해 "가이드인지도 몰랐고 그 노크 소리에 혹시 무슨 발표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차림으로 갔다"며 "그것도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턴이) 제 방에 올라오지 않아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런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에서의 진술을 기자회견을 통해 번복하는 것은 향후 미 경찰수사와 재판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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