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규제 ‘풍선효과’…올해 기업들 사모사채 발행 500% 급증

입력 2013-05-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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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기업들의 사모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50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부터 이달 7일까지 총 3조6091억원의 사모사채가 발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모사채 발행액수가 5969억원임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사모사채 발행액수는 무려 504.6%가량 급증한 것.

올해 사모사채의 발행 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6.8% △2월 18.6% △3월 11.7% △4월 16.4%으로 나타났다. 월별 사모사채 비중이 평균 3%를 넘지 않았던 작년 동기와는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주에만 현대제철(1500억원), 롯데쇼핑(1100억원), 광주신세계백화점(1000억원), KT렌탈(500억원), LG생명과학(300억원) 등이 잇따라 사모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사모사채 발행 급증에 대해 CP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풍선효과’로 기존 CP 발행 수요가 사모사채로 집중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금융감독원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만기가 1년 이상이거나 특정금전신탁에 편입되는 CP에 대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LIG건설 사태’처럼 기업이 장기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공모 규제를 회피하고자 CP를 악용하는 사례 재발을 막으려고 도입됐다.

그동안 기업들은 회사채보다는 다소 높은 금리로 사채를 발행하더라도 기업의 투자위험과 자금사용 목적 등 기업 경영사항을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에 CP 발행을 선호해왔다.

이와 함께 사모사채 발행 급증의 또다른 원인으로 ABCP 수요 증가가 꼽히고 있다. ABCP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CP로 여전채, 사모사채 등의 자산이 ABCP 발행 시 담보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시장 내 단기 부동자금이 늘어나고, 단기 CP처럼 만기가 짧은 사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ABCP의 수요도 동시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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