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국내 수난시대 피하자…해외로 눈돌려

입력 2013-05-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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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이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로 신규 출점이 막히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상권들의 반발을 의식해 쉬쉬하면서 국내 출점을 감행하는 대형마트도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출점을 계획한 대형마트는 중소상인들과 상생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여론에 떠밀려 수십억원대 손해를 안고 출점을 포기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점포 개설시 등록 신청 30일 전에 입점을 예고해야 하는데 지역 상인들이 사업조정을 신청할 경우 상황이 어려워 진다”며 “국내 출점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상황이 어려워지자 대형마트는 해외로 방향을 틀었다. 롯데마트의 행보가 가장 돋보인다. 올해 중국 허페이시에 103호점을 오픈하며 국내 점포 수(102개)보다 더 많은 해외점포(141개)를 갖게됐다. 현재 중국 105개, 베트남 4개, 인도네시아 31개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해외에서 2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그룹차원에서‘2018 아시아 톱10’비전을 제시하며 해외 공략을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였다. 롯데는 지난 3월 공격경영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략적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외에서 6조 8400억원을 투자하고 1만 5500명을 채용한다고 선언했다.

한때 27개이던 중국 내 점포를 16개로 줄인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1호 점포 개설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총 14개 해외 점포를 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베트남을 직접 방문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마트는 향후 5년간 총 14개 해외 점포를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시장 진출설도 나돌며 진출 지역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일본 대형유통업체와 올해 안으로 자체상표(PL)제품을 수출·수입하는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반면 홈플러스는 국내 출점을 감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산고 끝에 지역상인들과 합의점을 도출하며 합정점을 오픈했다. 이달 1일에는 오산시 세교점을 열었다. 오픈 당일 홍보를 자제하며 눈치보기 작전도 펼쳤다.

최근 홈플러스는 은평구 지역에 출점을 계획하다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소건설사가 짓는 건물에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출점을 포기하고 위약금으로 80억원 가까운 돈을 날리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은 충분했지만 대형마트에 대한 사회적 비난 분위기 탓에 출점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관악구 남현점과 상봉점 출점을 준비 중이지만 주변 지역상인들과의 대립이 예상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조동의 경우 착공 조차 시작을 안한 단계에서 입점을 포기한 것”이며 “남현동이나 상봉동의 경우는 유통산업연합회 출범전에 계약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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