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인생, 봉사로 의미있게 살래요”

입력 2013-05-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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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귀촌 김영숙씨, 환자 10명에게 10억 후원

▲봉사왕 김영숙씨(중앙)(사진=연합뉴스)
“봉사는 이제 제 삶의 일부가 됐어요.”

30년 가까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이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재오개마을에 거주하는 김영숙(64·여)씨.

김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지난 1984년 심장병 수술을 받은 뒤 요양을 하기 위해 충주로 귀촌했다. 이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심장병 환자를 돕는 후원활동에 나섰다.

그는 “죽으면 재산이고 명예고 다 필요없다는 것을 수술 후 삶을 다시 찾고서야 알았다”며 “더 늦기 전에 뜻 있는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귀촌 후 우선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10여명에게 수술비를 후원했다. 금액으로만 10억원에 달하는 큰돈을 들인 것이다.

또 1990년부터는 충주시내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날을 맞아 개인 비용으로 노인복지관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경로잔치를 여는 등 남모르게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1일 김씨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쌀 10kg짜리 20포(50만원 상당)를 살미면사무소에 보냈다.

그는 “다시 찾은 삶을 이웃을 위해 베풀고 봉사를 하다 죽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봉사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살미면은 김씨가 기탁한 쌀을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세대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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