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부활 시동?...리보 악몽 벗었다

입력 2013-04-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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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CEO가 30일(현지시간) 과감한 혁신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에르모티 CEO가 지난 3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세르지오 에르모티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혁신이 주목 받고 있다.

UBS는 지난 1분기에 9억8800만 스위스프랑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 전망치는 5억1000만 스위스프랑이다. 앞서 UBS는 지난해 4분기에 19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80억 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의 66억 스위스프랑에서 20% 이상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세전이익도 9억7700만 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으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에르모티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우리는 새 비지니스 모델이 현재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UBS가 이날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면서 업계에서는 지난 2년에 걸쳐 대형 사고를 겪은 UBS의 부활이 본격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UBS는 앞서 지난 2011년 9월 파생상품부문 트레이더의 무단거래로 23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자 기업의 이미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UBS 주가 추이. 4월30일 16.46 스위스프랑. 블룸버그

에르모티 CEO는 그해 11월 해결사로 등장해 UBS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에르모티 CEO의 취임 이후 2개월 만에 3500명의 임직원을 줄었다.

그가 CEO로 취임한 이후에도 악재는 이어졌다. UBS는 리보(LIBOR, 런던은행간금리) 조작 사건으로 미국·영국·스위스 감독 당국으로부터 총 15억 달러가 넘는 벌금 폭탄을 맞았다.

상황이 절박해지자 에르모티는 과감한 혁신에 나섰다. 그는 먼저 6만3000명의 직원 중 6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명을 줄이기로 했다. 또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투자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15개 영역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웰스매니지먼트 사업을 강화해 실속 챙기기에 나섰다.

그는 10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위험자산도 2017년까지 매각하는 방침을 세워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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