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해외 진출 중견기업용 새 무역보험 개발하라”

입력 2013-04-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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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방문해 중견기업 지원책 검토 지시… 올 들어 10개 기업 현장 방문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국내 강소 수출 중견기업들이 ‘피터팬 증후군’에서 벗어나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국내 중견기업들을 위한 ‘특별지시’를 내렸다. 해외에 진출한 중견기업들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보험을 개발하라는 지시다.

30일 K-sure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3일 국내 중견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넥센타이어를 방문,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넥센타이어는 1942년 흥아타이어공업사를 모태로 설립된 경남지역의 토종 중견기업이다.

조 사장의 특별 지시는 넥센타이어 이현봉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중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현지 법인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고 전달했다.

규모가 큰 제조 중견기업들은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수출 활동도 병행한다. 현지 법인이 수입업체로부터 외상대금을 지급받으면 본사로 수출대금이 송금되는 구조로 진행된다. 하지만 판매 증가로 외상매출채권 규모가 늘어나면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 사장은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를 걸어 중견기업들의 해외법인이 보유한 매출채권 유동화를 지원하는 무역보험 상품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단기수출보험(EFF) 형식에서 기업의 해외법인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기존에 없던 무역보험이다. 해외법인에 초점이 맞춰진 상품이어서 사실상 ‘중견기업용’ 무역보험으로 불릴 전망이다.

K-sure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경우 해당 국가의 금융서비스 허가를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다각도로 극복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sure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상품 개발은 조 사장의 현장 방문에서 시작된 것이 많다. 그는 지난해 24곳의 중소·중견기업을 찾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0개 기업을 방문했다.

최근 내놓은 ‘옵션형 환변동보험’도 조 사장이 지난 2월 전북 전주 소재 중소 화훼기업 ‘로즈피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엔저 피해가 크다”는 애로사항을 듣고 검토를 지시했던 상품이다.

조 사장은 최근 분기별 전략회의에서도 임직원들에게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에는 일본 수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던 막걸리업체 ‘우리술’을 방문, 중국 쪽에 강점이 있는 국내 무역업체를 연결하기도 했다. 교포 중심으로 막걸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시장을 개척해보라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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