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정부지출 연10조7000억 감축 가능"

정보화진흥원 전략연구센터

▲LG CNS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 ‘스마트 빅 데이터 플랫폼’과 HW·SW 일체형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이는 등 빅데이터 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LG CNS)

’빅데이터 제대로 하면 기업은 연간 7000억원,정부지출은 10조7000억원을 줄일수 있다’

하루 수천, 수억개가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 무수히 쏟아지는 온라인 데이터들을 수집, 분석해 기업 영업활동과 매출향상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빅데이터’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용을 엄청나게 절감해주는 것은 물론 기업영업과 마케팅 등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매출을 만들어내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너도나도 빅데이터 인프라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란 기존 IT시스템이 수집·저장·분석 할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SNS)의 등장으로 빅데이터는 그야말로 ICT산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SNS의 대표격인 트위터가 하루 평균 생산하는 메시지는 1억1000만개. 기업들은 이를 모아 트위터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읽고 이 데이터를 더욱 세분화, 각 지역별 관심사항을 분석한 뒤 판매 물품을 결정하는 수준까지 와있다. 구글 번역기는 이미 번역된 수억개의 문서에서 패턴을 조사,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데이터’로 정의되는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이제는 기업들의 현재 매출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국내 기업들은 빅데이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진 않지만, 유통·금융권 등 일부 선도 기업들은 이미 빅데이터시장을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또 정부도 빅데이터 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베이비부머 세대인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출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와 진료비 지급 자료 49만4964건을 조사했다.

이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298개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과 성별, 만성질환을 별도로 분석해 베이비부머에게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이 치매와 암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또 갤러리아백화점이 운영하는 갤러리아몰은 1000여명의 회원을 추출, 명품 할인 행사를 열었다. 몇번의 행사끝에 2주간 500명을 초청, 명품 브랜드를 30% 할인 판매할 때보다 1주일간 300명을 불러 인기 명품 5개를 45% 할인하는 행사 매출이 더 높았다는 것을 파악, 이를 기준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타킷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면 공공, 제조, 소매, 의료 전부문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각 부문별로 적게는 1000억~7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되며, 한국 정부의 경우도 10조 7000억 원 이상의 정부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