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차세대 ‘구글글래스’ 기술협력 추진

입력 2013-04-29 10:07 수정 2013-04-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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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구글TV 등에 이어 ‘구글글래스’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 글래스는 안경 형태의 스마트기기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정보기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지난 26일 회동에서 가시화되는 구글글래스에 대한 협력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한 관계자는 “구글글래스를 비롯한 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터(입는 컴퓨터)의 부품조달과 제조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현재 안경과 시계 등 다양한 형태로 시제품이 나와 있다. 구글은 이 분야를 가장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미 구글글래스의 상세 사양을 공개한 바 있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이 이같은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뿐만 아니라 차세대 혁신 하드웨어 개발과 조달이 필수적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은 구글의 파트너로 최적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98%를 장악한 업체다. OLED는 안경·손목시계 형태 컴퓨터 등 IT기기에 가장 적합하다. 유리보다 가볍고 잘 깨지지 않으며 휘어진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투명하면서 휘어지는 OLED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결국 삼성전자가 일궈낸 것인 만큼, 구글은 삼성과 함께 역시 구글글래스 돌풍을 열려는 계획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오전 8시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헬기를 타고 OLED·LCD 생산시설을 갖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을 방문해 관련 시설을 1시간 가량 둘러봤다. 이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의 회동도 이어졌다.

회동을 마친 후 래리 페이지를 배웅하기 위해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래리 페이지가) 우리 OLED에 관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신종균 사장은 “뉴 코퍼레이션(새로운 협력)”이라며 구글과의 새로운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구글은 구글글래스를 비롯한 웨어러블 컴퓨터를 초기 개발단계부터 같이 하는 형태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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