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여철…현대차 주말특근 8주 만에 재개될까

입력 2013-04-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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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철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고문이 부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임에 따라 주말 특근이 8주 만에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윤 고문은 지난 24일부터 울산에 내려가 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노조의 주말 특근 수당의 수준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관련 현안이 산적해 서둘러 울산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자동차비정규직 노조가 이날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임에 따라 윤 고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윤 고문은 노조와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4차 근로형태변경추진위원회(근추위)를 열었지만 기존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 측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안인 ‘임금보전수당 3만원+알파(α)’를 노조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로 인해 현대차 노조가 이번주까지 8주 연속 주말 특근을 거부할 가능성은 커졌다. 8주 연속 주말 특근이 무산되면 생산차질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주말까지 7주 연속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못하면서 9500억원(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주말 특근 무산이 장기화하면 1분기 실적 악화 기조가 2분기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윤 고문은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이날 노조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윤 고문은 지난 2008년 1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된 뒤 울산공장을 역임하면서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안팎에서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 고문이 이날 노조와의 막판 조율에 성공하면 8주 만에 주말 특근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근추위에서 협상이 결렬돼 특근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기대를 아주 접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윤 고문은 1952년 생으로 서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5년 9월 현대차 사장, 2008년 1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됐으며 작년 1월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건의 책임을 지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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