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사태 매듭 풀자”… 조환익 한전 사장 ‘동분서주’

입력 2013-04-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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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네 번째 현장 방문… 주민대표 마음 돌리기 ‘올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최근 난항을 이어가고 있는 밀양송전탑 사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빡빡한 외부 일정에도 불구, 이 달에만 밀양을 총 네 번이나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오전 밀양송전탑 사태 협상을 위해 또 다시 현장을 방문한다. 지난 25일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행사로 인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갔다 귀국한 후 하루 만에 바로 밀양을 찾는 것이다.

조 사장은 이날 밀양으로 내려가 철탑 농성장을 방문한 후 상동면, 단장면, 산외면을 순서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움막 농성장을 방문한 후 산외면 보라마을 회관에서 주민대표 5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한전 관계자는 “조 사장이 현재 여러 직을 겸하고 있어 외부 일정이 빠듯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밀양송전탑 사태를 더 이상 끌 수는 없다는 판단에 밀양 주민들과의 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날 방문을 포함, 이달 들어서만 밀양을 총 네 번이나 찾았다. 1주일에 약 하루 꼴로 밀양을 방문한 셈이다. 그만큼 밀양송전탑 사태 해결이 한전으로선 절실하다는 의미다.

그동안 ‘소통 전문가’로 불렸던 조 사장이지만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평소 “생각보다 복잡하고 쉽지 않다. 힘들다”라는 말을 자주할 정도라고 한다. 전임 한전 사장은 현장서 계란 세례까지 맞을 정도로 한전과 밀양 주민들 간의 갈등의 골이 깊었기 때문이다.

이에 조 사장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주민들과의 대화 재개를 준비했다. 지난 1월엔 태스크포스팀(T/F) 성격의 밀양특별대책본부를 신설, 본부장급 임원을 내려 보내 현장에서 직접 민원을 해결하도록 했다. 또 지난달엔 한전의 시공 하청업체들의 주민들에 대한 고소도 취하하도록 했다.

조 사장이 이 같이 대화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자 주민들도 현안에서는 맞서더라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아직까지 문제해결은 쉽지 않지만 과거보다는 주민들과의 분위기가 그나마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부족한 시간이다. 벌써 오는 7월 시운전을 하게 될 신고리 3호기의 발전력 공급부터 차질을 빚게 생겼다. 이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에서도 최근 밀양송전탑 사태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조성되고 있어 조 사장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현재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탑’ 건설은 다른 구간의 경우 공사가 완료됐지만 상동면, 단장면, 산외면, 부북면 등 밀양 4개면 구간만 주민들의 반대로 중지된 상태다. 한전은 최근 13개 보상 확대안을 주민들에게 제시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송전선로 지중화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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