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월 평균 육아비용 81만원…10명중 8명 "직장 그만 둘 생각 있다"

입력 2013-04-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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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육아에 지출하는 월 평균 비용은 8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 부분이 교육비 지출로 조사돼 자녀 교육으로 빈곤해지는 '에듀푸어(Edu-poor)'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듀푸어란 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가계가 가난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지난 4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직장인 972명을 대상으로 '워킹맘의 월 평균 지출 육아비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8.3%(275명)가 60만~80만원대라고 답했다. 이어 30만~50만원대가 23.6%(229명), 90만~110만원대도 22.2%(216명) 순으로 나타나 월 평균 육아비용은 8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30~50만원 대가 23.6%(229명), 90~110만원 대도 22.2%(216명) 순으로 나타나 월 평균 육아비용은 8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120~140만원 대라는 응답자는 9.9%(96명)를 차지했고 120만원 대가 넘는다고 응답한 경우도 전체의 16.8%에 달해 가정 내 육아비용(교육비) 지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에듀푸어 현상이 설문을 통해 확인됐다.

또 워킹맘이 느끼는 스트레스 척도를 나타내는 '고통지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76.8%가 5점 만점에 4.2로 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맘이 느끼는 스트레스 척도(고통지수)'를 묻는 설문에서 응답자의 55.2%가 5점 만점에 5점, 이어 21.6%가 5점 만점에 4점을 매겨 76.8%가 4점 이상의 스트레스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맘이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로는 전체 응답자의 72.8%가 자녀양육과 가사를 꼽았으며, 경제적인 어려움(12.7%)과 업무 스트레스(9.5%)가 뒤를 이었다.

이어 '주변에 직장을 그만둘 생각하는 워킹맘이 있는가'란 질문에서는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있다(79.5%)'고 답했고 이 중 75.9%가 '자녀양육과 가사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계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서(9.3%)', '업무 효율이 떨어져서(7.2%)'로 조사됐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3.1%가 부모님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고 21.6%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맡긴다고 답했다.

'워킹맘이 누구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1.4%)이 남편이라고 답해 워킹맘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가정 내 역할 분담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기업(13.4%)이나 상사∙동료(13.1%), 정부∙지자체(13.0%)로 나타났다.

호서대 유아교육과의 조성연 교수는 "이번 설문 조사결과는 우리나라의 대다수 워킹맘이 자녀양육과 교육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자녀양육과 직장생활을 병행함으로써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편의 협조와 도움이 절실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워킹맘에게 1박 2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까'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1%가 '나홀로 또는 친구와 여행'을 택했고 29.9%가 '아이와 놀아주기'라고 답했다. 이밖에 '집에서 휴식(24.5%)', '마사지나 찜질방 가기(11.3%)로 조사됐다.

이지웰페어 관계자는 "워킹맘에게 휴가가 주어진다면 아이와 놀아주겠다는 응답이 높은 것은 평소 자녀와 함께 놀아주고,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고스란히 나타남으로써 이것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워킹맘의 높은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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