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생명보험사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

입력 2013-04-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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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가 손보사에 비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보험료적림금의 평균이자율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 평균 이자율 현황’에 따르면 생보사의 지난해(FY2012, 4월~12월) 운용자산이익률은 4.8%로 생보사들의 보험금적립금 평균이자율인 5.6%보다 낮아 0.8%포인트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반면 손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4.5%)이 적립금 평균이자율(4.4%)보다 0.1%포인트 높아 이자율차 이익 상태다.

이때 보험료적립금이란 보험계약자에게 향후 지급해야할 보험금 및 환급금을 위해 보험사들이 쌓아두는 부채성격의 책임준비금을 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 및 손보사 보험료적립금에 대한 평균이자율은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국고채 수익률 등의 하락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저금리기조가 장기화되면 보험사들의 이자율차 역마진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작년 12월말 기준 생보사 5.4%, 손보사 4.2%로 그 해 3월보다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생보(4.8%)와 손보(4.5%) 모두 전 사업년도(FY2011)보다 0.5%포인트, 0.1%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의 경우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 하락속도를 운용자산 이익률 하락 속도가 추월했다. 향후 이 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생보사의 경우 손보사에 비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 많은 것도 역마진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확정이율상품 적립금의 평균 이자율은 생보사가 6.5%, 손보사가 5.8% 로 생보사가 0.7%포인트 높았다.

이자율에 있어서 생보사가 더 높을 뿐더러 비교적 고금리인 확정이율 상품 비율도 생보사가 월등히 높았다.

생보사는 6.5%이상되는 고금리 계약이 전체 적립금의 30%(109조원)를 차지하지만 손보사의 경우는 고금리 계약이 5%(4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변동이율상품 적립금의 평균 이자율 역시 생보사가 4.4%, 손보사가 4.0%로 생보사가 손보사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손보사의 적립금 평균이자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부터 보장성보험도 대부분 변동이율로 상품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또 보험기간이 생보사보다 짧아 고금리 계약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는 운용자산 총액(2012년말 429조원)이 보험료 적립금 규모(364조)보다 많아 역마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차 손익은 아직까지 균형수준”이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역마진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역마진에 대비 금감원은 지급여력기준금액에 금리역마진 위험액을 신설하는 등 재무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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