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킹 중학생 어나니머스 해커, 트위터 탈퇴후 잠적

입력 2013-04-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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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해킹 주장은 자작극 가능성

지난 4일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해 회원정보를 공개했던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 핵심멤버 최준석(가명, 해커필명 Anonsj)씨가 23일 발생한 가짜 외환은행 해킹사건의 책임을 지고 공개 SNS(트위터) 탈퇴를 선언했다.

이투데이 보도를 통해 수원에 거주하는 중학생으로 드러난 최씨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외환은행 1460개의 이메일 계정과 아이디·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문자와 숫자를 공개한다”고 밝혔다가 외환은행이 “해킹된 사실이 없다”고 밝혀 3시간만에 거짓으로 드러나자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모든 공식 SNS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에 앞서 23일 트위터를 통해 "외환은행 해킹사건은 누군가 해킹을 했다고 해,확인하지 않고 공개를 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고,이후 최씨는 "앞으로 모든 SNS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탈퇴했다.

최씨는 23일 전혀 모르는 일반인 트위터 계정을 만든지 3일된 사용자에게 외환은행 해킹 자료를 받아 공개했다고 해명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자료를 확인도 하지않고 공개했다는 해명의 설득력이 떨어져 SNS탈퇴 명분을 쌓기 위한 자작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를 수차례 해킹, 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6월 25일 북한내에 닌자게이트웨이를 구축, 북한내 폐쇄 인터넷망인 ‘광명’을 해킹, 북한 주요시설을 해킹하겠다고 선언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최씨가 돌연 종적을 감춘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수원거주 중학생이라는 신분이 드러난데다, 화이트해커들로부터 신상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심한 부담감을 느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씨는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와 텍스트업로드 사이트 페이스트빈에 올린 <@anonsj 트위터 해명 전문>을 통해 “이번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일에 대해 누군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의도치 않은 피해가 발생했고, 파장이 발생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트위터라는 공개적 SNS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 “Operation North Korea(북한 공격작전)를 잘 부탁한다. 이번 오퍼레이션은 약간의 차질이 있을 것이지만, 북한을 제외하고도 US, CISPA 등 여러 오퍼레이션들에 잘 참여해 달라. 저 또한 깊은 곳에서 지원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최씨는 앞서 이투데이가 보도한 <북한 사이트 해킹한 어나니머스는 국내 거주 ‘중학생’> 기사에 대해 “당신들이 제시한 나이, 지역 모두 틀렸다”고 주장했고, 최씨와 함께 ‘우민끼’를 해킹한 장근석(가명, 해커필명 YourAnonNewsKr)씨도 기자의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내 “최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씨와 장씨는 소위 ‘화이트해커’로 불리는 4.19 플래시몹 참가 어나니머스 회원들을 ‘fakeanon(가짜 어나니머스)’이라며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이들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씨 등도 이들과 함께 트위터를 통해 플래시몹 행사를 알렸고, 같은 집단의 어나니머스 회원이라는 사실도 이투데이 보도를 통해 확인된바 있다. 하지만 최씨는 이후 어나니머스 해커들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이같은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화이트해커들이 <이투데이>와 명동성당에서 가진 인터뷰에 대해서도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장씨 본인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2일 “기자분들 에게 말씀 드립니다.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트윗멘션을 올렸다가 스스로 삭제하기도 해, 스스로의 발언들을 상황에 따라 뒤집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3일 북한을 해킹했던 장씨가 4.19 플래시몹 행사를 진행한 화이트해커들에게 어나니머스내 자신들의 그룹에 들어올 것을 제안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민족끼리’ 사건이 발생하기 전, 그릇된 여성관 등을 그대로 드러내는 “여자분들 생리랑 임신 무기로 사용하지 마세요. 출산 꼴찌국가면서 뭐잘났다고 임신을 무기로 들어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편향된 여성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카카오톡 허위 ID를 만들어 욕설, 신상정보 공개, 협박 등 현행법을 위반하는 행동들을 일삼고 있다.

이들 어나니머스는 같은 집단의 어나니머스 해커는 물론 <이투데이>기자의 사생활을 파악해 먼저 알려오거나 “당신의 신상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등 협박성 메시지도 꾸준히 보내오고 있다.

한편 북한 사이트를 해킹한 최씨가 같은 소속의 어나니머스해커도 아닌, 트위터 계정을 만든지 3일밖에 안된데다, 전혀 모르는 일반인에게 자료를 받아 공개했고, 이를 이유로 트위터를 하루만에 폐쇄했다는데 대해 일부 어나니머스들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자 잠적한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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