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너무 스웨덴스럽다?… 중국서 문화적 차이 극복해야

입력 2013-04-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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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가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인 지리자동차와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슈푸 지리자동차 설립자 겸 회장은 최근 스웨덴TV에 출연해 “볼보 자동차는 너무 ‘스칸디나이아적(Scandinavian)’”이라고 표현했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볼보를 인수했다.

볼보 관계자는 리 회장의 이번 발언이 사전에 예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리 관계자는 그러나 리 회장이 현재 볼보의 브랜드 뿐만 아니라 경영 역시 스웨덴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회장은 스웨덴어는 물론 영어를 할 수 없으나 볼보 경영진 역시 중국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두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볼보의 중국 생산 계획도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볼보를 해외 기업으로 여기면서 새 공장에 대한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는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그 스펙 볼보 판매·마케팅 수석부대표는 지난 주 상하이모터쇼에서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리자동차는 빠르게 움직이지만 볼보는 역사적으로 느리다”면서 “리 회장은 우리에게 더욱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를 알아볼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지리자동차에 따르면 볼보는 중국에서 내년 1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으로 수입관세를 피하기 위해 20~30%는 중국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볼보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시장에서 2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만2000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를 비롯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영 식품업체 브라이트푸드는 최근 영국 최대 식품업체 위타빅스를 인수했고 푸싱그룹은 프랑스의 클럽메드의 지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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