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모방하기보다 한국 고유의 길 찾아야 한다”

입력 2013-04-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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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서 50분간 강연, 게이츠 재단 업무 논의차 방한

▲서울대학교 찾은 빌 게이츠(사진=노진환 기자)

“누구를 따라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21일 오후 서울대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창조경제는 어떻게 달성해 나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강연 참석자들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한국은 이미 톱 클래스에 도달해 있다”며 “애플 같은 기업을 따라하거나 모방하기보다 한국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50분가량 진행된 강연 행사에서 먼저 서울대 공대 이우일 학장과 15분여 동안 에너지·환경·질병 등의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그는 짧은 대담을 제외한 강연 시간 대부분을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에 할애했다.

특히 MS 창업의 시발점이 됐던 하버드대 자퇴에 대해 “변화하는 세상에서 당시 흐름상 (시점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스 운영체제를 뛰어넘는 윈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 MS를 창업했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또 “(당신처럼) 사업을 하려면 대학을 그만두는 게 낫겠느냐”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6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학생들만 입장했다.

빌 게이츠는 서울대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후 검은색 스타렉스 차량 2대에 경호원 및 관계자들과 나눠 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회색 정장과 흰색 셔츠를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은 수수한 차림이었다.

건물 입구에서는 들어가지 못한 학생과 시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강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빌 게이츠의 팬을 자처한 시민 2명이 경호원들에게 편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빌 게이츠는 이번 방한에 대해 “한국은 MS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였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진행하는 에너지·보건·농업 등 분야의 업무와 연계돼 있어 이를 논의하고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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