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 CEO가 시장 농락하냐” 투자자 성토

입력 2013-04-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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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한마디에 휘청이는 주가

공매도 때문에 공들여 키운 회사를 판다구요? 말도 안됩니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주가가 들썩이며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서정진 회장이 다국적 제약회사에 대한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16일 셀트리온 주가는 5% 올라 4만9800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 13.35% 급락했다.

18일 서 회장은 이날 개장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매각 발언을 번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2개월 뒤에 모든 사실이 확인되고 전 주주와 국민이 (그동안 주장했던) 내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하면 번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과 함께 유럽의약품청(EMA)이 램시마 심사에 대해 셀트리온에 더 이상 추가 질의가 없다고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호재로 작용해 장 마감 15분전까지는 계속해서 플러스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 마지막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GSC(서 회장 지분 68%)가 소액주주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총 557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4.6% 폭락한 3만685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GSC에 돈을 빌려준 2곳은 건설·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로 대표이사는 셀트리온 소액주주 동호회 회장인 이모씨다. 이씨는 소액주주이자 채권자였던 셈이다. 이씨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매도 세력을 잡지 못하는 금융당국을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액주주에게 돈을 빌린 것은 그만큼 회사가 어렵다거나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과 3일 사이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말 한마디에 회사의 운명은 물론 주가가 널뛰기를 한 것이다.

이 기간만 주가가 22.26% 빠졌고 시가총액 역시 1조원 가까이 요동쳤다. 결국 이 피해는 고스란히 주주들이 입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증권업계나 투자자들 역시 셀트리온에 대한 시각이 차갑게 변하고 있다. 의혹 역시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가 힘들다고 회사 매각한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되느냐”면서 “외국계에서 연일 공매도 한다는건 결국 소스가 있다는건데 투명한 IR과 경영 일관성을 지켜도 모자랄 상황에 임상나오기도 전에 저런 얘기 한다는거 자체가 제 발목 잡기”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거래소의 기본적인 입장이다”며 “서정진 회장이 어떤 의도로 공매도 관련 내용을 쏟아내는 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공매도 집중기에 주가가 오른 날도 상당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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