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땅콩 쇼핑 열기에 즐거운 비명

입력 2013-04-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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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미국산 땅콩 30만t 수입 전망…수출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

중국 바이어들의 미국산 땅콩에 대한 구매가 급증하면서 미국 현지 땅콩업계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이 올해 미국 땅콩 수출의 절반에 이르는 약 30만t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중국은 미국에서 땅콩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해 땅콩 농사가 풍년으로 수확량이 전년보다 84% 급증하면서 가격이 내려가자 중국 바이어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땅콩 가격은 지난해 말 파운드 당 50센트대를 기록했다. 2011년 말의 1.15달러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중국 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해 300만t의 땅콩을 소비해 현지 생산 규모인 230만t을 웃돌았다. 중국에서 땅콩은 식용유와 의약품, 로션과 화장품 등의 주요 원료로 쓰이고 있다.

인도도 땅콩을 많이 생산하나 수출 규제 등의 변수로 중국 바이어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을 선호하고 있다.

아메리칸피넛그로워스그룹과 버드송피넛 등 땅콩 가공공장이 밀집해 있는 뉴욕주 올버니는 중국 바이어들로 북적거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수요에 맞추고자 공장들은 근로자를 채용하고 조업시간을 늘리고 있다. 24시간 가동을 넘어 일주일 내내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아메리칸피넛그로워스는 “올해 매출의 15%는 중국에서 오고 있다”면서 “지난해는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땅콩을 12만2000t 가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2% 많은 것이다.

땅콩 가공업체 클린트윌리엄스의 토니 건터 판매 매니저는 “기존 주문을 시간에 맞춰 처리해야 되서 일부 중국 주문을 거절해야 했다”면서 “중국의 땅콩 수요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 조만간 중국에 출장가 고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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