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밴사 '카드결제 위탁' 갈등 장기화 우려

입력 2013-04-17 11: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드결제 위탁업무를 두고 빚어진 카드사와 밴사 사이에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이달 22일부터 밴사의 카드결제 매입 대행을 중단하고 이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밴사에 발송했다. 그러자 밴대리점 업주들이 참여한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밴업계의 집단 반발이 확산되자 국민카드는 이날“KB국민카드와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는 오늘 추가 협의를 진행해 카드산업 및 밴 산업의 상생과 발전적 동반성장을 위해 향후 관련 단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EDC 가맹점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밴사와 카드사의 갈등이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들의 대립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 축소 차원에서 밴사에 위탁해 온 카드매출 매입업무를 직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 여신금융업법 개정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 밴사 수수료 축소를 위해 위탁업무 중단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밴업계는 수수료 체계 정비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금융당국이 오는 7월 내놓기로 한 밴수수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의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협의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밴사가 받는 수익의 20~30%를 차지하는 매입업무를 가져가는 것은 생존권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원 한국신용카드밴협회 사무국장은 “여전법 시행으로 줄어든 수수료를 충당하기 위해 대기업인 카드사의 하청업체라고 할 수 있는 밴사 업무를 뺏어가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밴 수수료 인하 방안을 내놓더라도 밴사와 카드사간의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기형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협회장은 “국민카드와 앞으로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으나 양측이 평행선을 걷고 있어 갈등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75,000
    • -2.23%
    • 이더리움
    • 5,282,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2.51%
    • 리플
    • 732
    • -0.68%
    • 솔라나
    • 241,700
    • -2.93%
    • 에이다
    • 644
    • -3.45%
    • 이오스
    • 1,142
    • -3.06%
    • 트론
    • 160
    • -3.61%
    • 스텔라루멘
    • 150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800
    • -3.22%
    • 체인링크
    • 22,550
    • -1.14%
    • 샌드박스
    • 613
    • -3.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