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BI, 범인 파악 위해 수사 총력… “범인 지구 끝까지 추적”

입력 2013-04-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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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테러 행위”… 사상자 180명 넘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수사 당국이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의 범인과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사건을 태러 행위로 간주하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폭탄 테러 도구로 압력솥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상자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180명을 넘었고 두 번째로 사망자 신원이 확인됐다.

FBI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물을 넣은 6리터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면서 “더플백에는 금속·못·쇠구슬인 볼 베어링도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데스로리어스 FBI 보스턴 지부장은 “방대한 제보를 받았고 목격자 진술 분석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구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밝히고 그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FBI는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에 녹화된 비디오 화면과 현장에서 거둬들인 잔해·파편 등의 정밀 분석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회를 관전하고 있던 시민 등에게 직접 촬영한 영상 등을 제출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수사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조사를 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대 남성을 용의 선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각종 정보를 토대로 알 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보여주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사건이 미국 정부에 불만을 품은 미국 내 자생적 급진세력 등의 소행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윗파 사건의 복수극’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광신적인 종교 집단인 다윗파는 1993년 4월19일 텍사스 와코에서 인질을 잡고 경찰과 51일간 대치하다 어린이 등 모두 80여명을 숨지게 했다.

일부 언론은 4월19일 앞두고 이번 사건이 발생해 다윗파 사건 관계자가 연루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전일 밤에 보스턴 근교 리비어에 있는 한 아파트를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누가 이런 공격을 했는지·왜 했는지·테러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됐는지·국내 세력인지 외국 세력인지·악의를 가진 개인의 소행인지 등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이나 범행 동기 등을 아직 파악되지 못하고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로리어스 지부장은 수사 상황과 관련해 “현재 사건 현장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드워드 데이비스 미국 보스턴 경찰 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가 176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최소 8명의 어린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부상자 중 17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부상자는 18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1명이 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3명 중 8세 소년인 마틴 리처드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자 신원이 확인됐다.

미국 언론들은 매사추세츠주 메드퍼드에 사는 크리스틀 캠벨(29·여)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한 명의 사망자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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