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삼성ENG도 해외발 실적쇼크…1분기 영업손 2198억

입력 2013-04-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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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도 저가수주에 따른 부실현상이 현실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15위의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198억원, 1805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 진입한 해외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 1분기 실적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완료되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염소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마덴의 철강 프로젝트에서 3000여억원의 추가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리스크의 발생인지 시점에 보수적 관점으로 손실충담금을 미리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0년대 들어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석유화학, 정유, 가스의 화공플랜트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동 등 주력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무리하게 저가로 공사를 수주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건설업계 일각에선 해외현장의 덤핑 수주로 영업 손실을 낸 업체들이 앞으로 줄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너도나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다보니 돈이 안되더라도 일단 수주하고 보자는 인식이 강했다"며 "앞으로 해외공사로 인한 수익성 악화 현상은 계속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해외건설수주 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은 부가가치 위주의 업역을 확대하지 않는 한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별·공정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지 않는 한 우리 건설업체들의 고유역량은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렇게 부실을 청산하는 과정이 해외건설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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