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주식거래 수수료 공짜 바람

입력 2013-04-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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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삼성 무료 결정 … 하나대투도 검토 중

증권가에 주식거래수수료 ‘공짜’ 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안좋은 가운데 펼치는 외형경쟁이 증권사 수익구조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은행연계계좌인 티엑스(tx)의 온라인 주식 매매수수료를 내년 6월까지 무료로 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유관기관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업계 최장 기간이다.

공짜 수수료 신호탄을 쏜 건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신규고객(100만원 이하 휴면계좌 포함)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현대증권은 만 20세에서 27세까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평가금액 3000만원을 한도로 온라인 주식매매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물론 유관기관 수수료는 제외다.

한국투자증권도 9월 말까지 미국에 한해 해외주식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신한금융투자 역시 연말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ETF를 거래하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업계 최초 0.015%’ 타이틀을 갖고 있는 하나대투증권도 무료 수수료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무료 수수료 결정으로 증권사들의 실적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수익기반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몰려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부담이 크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2012년10~12월)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68.2%, 순이익은 76% 급감했다.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전체 61개 증권사 중 24개사로 39.3%에 달했다. 4분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들 입장에서는 조금의 이익보다 고객 저변을 확보하는 게 더 이득일 수 있지만 실적부진으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최저 수수료로 겨우 버티고 있는 중소형사 증권사들은 무료화 바람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은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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