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일본 ‘엔저정책’에 제동… 한국은 경제위기론

입력 2013-04-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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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정책 면밀히 살펴볼 것”

엔화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경고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미국은 일본의 경제정책이 성장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자국 통화 절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며 “일본이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환율을 이용하는 것을 억제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18일 열리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일본에 엔저 정책을 추구하지 말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대 돌파를 앞둔 상황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2일 98.37엔으로 마감해 주간 기준 0.8% 상승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전날 99.95엔을 찍어 지난 2009년 4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일 취임 이후 첫 회의를 마치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공격적인 정책을 퍼부었다.

구로다 총재는 11일 기자회견에서도 “BOJ가 매달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엔저에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불안은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는 오정근 고려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15일 한국경제학회 세미나에 앞서 14일 배포한 발표문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 교수는 “엔화당 원화 가치가 올해 말에 100엔당 1036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망이 맞는다면 엔화 가치는 원화에 대해 지난해 6월의 100엔당 1469원에 비해 42% 떨어지는 것이다.

엔저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환율 리스크가 커지면서 경상수지가 악화하고 전체 경제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오 교수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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