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트레이딩업계 ‘대박’… “10년간 2500억달러 벌었다”

입력 2013-04-15 08:48 수정 2013-04-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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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대 상품 거래업체 순익이 월가 압도

글로벌 상품트레이딩업계가 지난 10년의 상품시장 호황기에 대박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값이 급락하는 등 향후 전망은 불안해 과거와 같은 대박 행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미쓰비시상사와 글렌코어 카길 등 세계 20대 상품거래업체가 지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이 2500억 달러(약 282조원)에 육박했다고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와 폭스바겐·BMW·르노·포드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는 2353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월가 3대 투자은행은 225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상품거래업체들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계와 월가 대형은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 것이다.

특히 20대 상품 거래업체의 순이익은 지난 2000년에는 총 2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 365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해도 335억 달러에 달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과 기타 이머징국가의 산업화가 본격화하면서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이 상품거래업계의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흥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상품시장의 대호황기)’이 상품시장의 거래량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둔화로 수요가 최근 지지부진한 가운데 호황기에 펼쳤던 막대한 투자가 이들 기업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세계 20대 상품거래업체의 순이익 추이는 지난해까지 5년간 증가세가 정체됐다고 FT는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상품시장의 호황을 주도했던 금값이 최근 급락하면서 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값은 12일 온스당 1501.40달러로 전일 대비 4.1% 급락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1491.4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500달러선이 붕괴했다. 또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금값 3개월 전망치를 종전의 온스당 1615달러에서 1530달러로, 12개월 전망치는 1550달러에서 139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하면서 “금값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규모는 지난 12일에 1158.6t으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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