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패스트리테일링 CEO의 야망…“미국 잡고 세계 1위 도약”

입력 2013-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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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연 10~20개 매장 추가·2020년 세계 1위 목표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CEO가 세계 1위 기업 야망을 이룰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야나이 CEO가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의류 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할 지 주목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6600㎡ 면적의 회사 최대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주일에 2개 꼴로 매장을 신설할 정도로 패스트리테일링은 아시아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월 마감한 2012·13 회계연도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보다 17% 늘었고 순이익도 13% 증가한 578억 엔(약 6570억원)에 달했다.

야나이 다다시 CEO는 오는 2020년까지 회사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매출이 자라 브랜드로 유명한 스페인 인디텍스그룹의 절반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원대한 목표라고 WSJ는 전했다.

야나이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를 것이며 대규모 매장을 열고 지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1등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직 패스트리테일링이 갈 길은 멀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에서 유니클로 매장 수는 5개에 불과하다. 중국 매장은 182개에 달한다. 야나이 CEO는 “매년 미국에서 10~20개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 추이. 4월12일 3만4250엔. 블룸버그

업계에서는 야나이 CEO가 미국 내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야나이는 지난 2007년에 바니스뉴욕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 고급 의류 소매업체 인터믹스 입찰에 응했으나 갭(Gap)에 패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J.브랜드를 2억9000만 달러에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야나이는 직설적이고 솔직담백한 성격이라는 평가다. 2000년대 초 야나이가 당시 리즈클레이본의 CEO였던 폴 채런을 만났을 때 야나이는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돼 인수 의사를 밝혀 채런을 놀라게 한 사례가 있다고 WSJ는 전했다.

또 M&A에 있어서는 자신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통해 기업 가치를 평가한 뒤 매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인수에 뛰어들지 않는 신중한 면모도 보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쇼다 마사후미 애널리스트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성장하는 시장인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굳이 M&A를 하거나 미국에서 1위를 하지 않더라도 세계 1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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