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부동산]상가 시장 무한경쟁 돌입… 불황타개 ‘업종허물기’ 붐

입력 2013-04-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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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드러그스토어로 바꾸고… 샤브샤브 음식점서 커피 팔고

▲드러그스토어(Drug Store) 시장 규모는 2009년 1500억원대로 추산됐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업계 1위는 CJ올리브영으로 전국 30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상가뉴스레이다)
상가 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업종 간 경계의 벽이 무너지면서 영역을 막론하고 밥그릇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자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요즘, 이 같은 최근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일 듯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문업종으로 분류돼 약품 취급만을 담당하던 약국이 최근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드러그 스토어로 전환할 경우 화장품이나 슈퍼, 편의점 품목 등을 함께 팔 수 있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이 1999년 처음 도입한 드러그 스토어는 시장 규모가 2009년 1500억원대로 추산됐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코오롱W스토어, GS왓슨스 등이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견기업인 농심도 ‘판도라’라는 브랜드로, 신세계는 ‘분스’라는 브랜드로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추세로 기존 편의점이나 화장품 브랜드들과의 업종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때문에 업종 믹싱이나 융합화 현상을 통해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에 있는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 K업체는 인테리어를 카페 수준으로 하고 식사 고객에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식사 고객이 아니더라도 카페라테나 카라멜 마키아토 등 커피점 전문 메뉴를 염가인 1500~2500원에 판매하는 등 영업 마케팅을 통해 커피와 식당을 결합하는 업종 믹싱을 진행 중이다.

1조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 생겨남에 따라 경쟁이 심화되자 매출 증대를 위해 식사 메뉴를 취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S나 A 브랜드, 국산 토종 C브랜드 등도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주고객인 코스피족들을 겨냥해 디저트 메뉴 강화에 신경을 쓰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브런치 카페’ 콘셉트로 시장에 나오는 중소 브랜드 커피숍들도 생겨나면서 커피전문점들은 ‘푸드콘셉트’ 매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업종 믹싱 현상과 다르게 이종 업종의 이부제 결합으로 업종경계를 허무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야간시간대 영업을 하던 주점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주간시간대 밥집으로 전환하는 사례다.

남부터미널에 있는 C브랜드 프랜차이즈의 치킨 호프집은 낮 시간에 직장인 대상 한식뷔페를 운영하는 이부제 영업을 하는 등 강남과 교대역 등 오피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반대로 주차장, 세차장 등 주차공간을 필요로 했던 자동차 관련 시설물들을 활용해 야간 주점인 ‘실내포차’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업난 타개와 매출 증대를 계획하다 보니 중소 영세업체 간 업종 허물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증가가 구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무한경쟁으로 진입하고 있는 업종 진화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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