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신용등급 ‘A+’로 강등

입력 2013-04-10 08:40 수정 2013-04-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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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등급 강등은 1999년 이후 처음…소로스 “중국 2년뒤 대형 금융위기 겪을 수도”

신용평가사 피치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강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피치는 낮은 평균 소득과 급속한 신용팽창, 정부의 시대에 뒤떨어진 법규 등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다.

또 피치는 “그림자금융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중국의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로, 지난 2008년의 125%에서 높아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역시 전날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그림자금융의 팽창은 금융위기를 불러 일으켰던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의 확대와 비슷한 양상”이라며 “앞으로 2년 뒤 중국은 대형 금융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중국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현재 3조3500억 달러로 GDP의 4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고자 국영은행들이 시중에 유동성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신용확대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부채가 늘면서 많은 지방정부가 부채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치는 지난해 말 기준 지방정부 부채가 12조8500억 위안(약 2361조원)으로, GDP 대비 지방정부 부채 비율이 지난 2011년 말의 23.4%에서 25.1%로 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방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세웠던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막대한 부채가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피치는 지적했다.

피치는 중국의 외화표시 채권에 대해서는 ‘A+’등급을 매기고 있다. 피치의 중국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다른 신평사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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