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왜 서로 다를까요

입력 2013-04-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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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자층 30~40대 여성의 성향따라 순위 변동… 이벤트 도서·단체구매로 일시적인 판매량 증가도

오랜만에 들어간 온라인 서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베스트셀러를 찾게 된다. 이왕에 베스트셀러 도서를 읽으려고 마음먹었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게 있었다. A서점의 베스트셀러 1위와 B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달랐기 때문이다.

온라인 서점마다 공개된 베스트셀러는 대동소이한 예도 있지만,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순위차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살펴보고, 베스트셀러 도서 선별법도 찾아봤다.

온라인 서점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순위 차는 독자(고객)의 성향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온·오프를 통틀어서 30~4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독자층을 차지한다. 주요 나이와 연령대는 차이가 없지만, 전반적으로 이들의 성향에 편차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 관해 인터넷서점 예스24 관계자는 “항상 여성 직장인 또는 주부들이 도서구매의 주요 고객층이다”면서도 “미세하게 나타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드러난 차이는 결국 가입자가 가진 성향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꼽히는 이유가 이벤트 도서다. 가령 3월 4주 인터파크 베스트셀러 중 7위를 차지한 ‘그냥 덮어둘 일이지(서정태 저, 시와)’는 타사(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의 10위권에 들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인터파크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이는 인터파크 내에서 진행한 단독이벤트 ‘고창으로 떠나는 문학기행’에서 이 책을 적극 홍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체구매도 7일간의 단기간 집계에서는 베스트셀러 변동에 영향을 준다. 온라인 서점 한 관계자는 “간혹 특정 단체에 배포하기 위한 대량 구매 탓에 주간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일이 벌어진다”면서도 “대량구매가 월간, 분기, 연간 베스트셀러로 이어진 경우는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대량구매로 일시적인 상승을 꾀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뒤죽박죽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적하며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느냐고 궁금해하는 독자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베스트셀러 순위가 서점마다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추천하는 하나의 방법이 있다. 대체로 순위 변동은 있지만 서점별 10위권 내에 3~4회의 중복되는 책은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졌다고 본다.

가령 4개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순위 중 ‘꾸뻬 씨의 행복 여행(프랑수아 를로리 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저)’,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신경숙 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샘혼 저)’ 등 5권은 4개 서점의 10위권에 오른 도서다. 이들 책을 구매하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든 책을 읽게 된다.

베스트셀러를 읽어 다른 사람과 독서 소통을 하는 것도 좋지만 취향대로의 책 읽기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도서 구매 형태가 온라인으로 변하면서 베스트셀러에 더욱 쏠리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 출판사 대표는 “온라인 서점의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책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온라인 서점이 추천하는 책은 양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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