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업계 ‘개념 브랜드’ 열풍

입력 2013-04-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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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패션·뷰티 업계에도 ‘개념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외모가 아닌 사회적 미(美)와 다양성의 가치를 알리는가 하면 제3세계 어린이에게 제품을 기부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운동에 앞장서는 등 그 활동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고객은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동참 가능하다. 기업은 사회 공헌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패션 브랜드 ‘베네통’은 1965년 설립 이후부터 유기견 후원 캠페인 ‘비 마이 프렌드(BE MY FRIEND)’, 청년 실업자를 후원하는 ‘올해의 실업자(UNEMPLOYEE OF THE YEAR)’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캠페인 ‘더 페이스 오브 컬러스(THE FACE OF COLORS)’를 통해 의족 모델, 트랜스젠더 모델, 찰리 채플린의 손녀 등 미와 가치를 동시에 가진 모델 9명을 선정했다. 최근 10번째 모델로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며 ‘개념 아이콘’으로서 가치를 입증한 가수 보아가 유일한 동양인 모델로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신발 브랜드인 ‘탐스’의 경우 신발을 한 켤레 사면 제3세계 어린이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원 포 원(One for One)’ 캠페인을 2006년부터 진행 중이다.

가격은 비슷한 소재와 디자인의 신발보다 다소 비싸지만 소비를 하며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창립 5년 만에 100만 켤레를 판매하는 등 단숨에 세계적 인기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창립 이래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크루얼티 프리(Be Cruelty-Free)’를 이끌며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법안 통과에 앞장서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그 어떤 동물도 화장품 생산을 위해 고통 받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새로운 라벨 ‘FAT (Fighting Animal Testing)’을 부착해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조차 거래하지 않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은 지속적으로 시각장애인을 후원하고 있다. 판매되는 제품 패키지에 점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표기를 병행하고 있다. 조향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향수 에센스 키트가 들어있는 점자책을 만들어 한국 점자도서관에 기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는 록시땅 재단을 설립해 후진국의 시각장애 퇴치를 돕는 비정부기구 ‘오르비스’를 후원하고 있다.

최영미 베네통 코리아 마케팅 실장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이윤을 위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사회공헌 활동과 같이 보다 가치 있는 활동을 펼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패션·뷰티 업계에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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