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 사업보고서 분석… 매출액 대비 급여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차’

입력 2013-04-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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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모비스 영업이익 높고… LG그룹 계열사 3곳은 최하위 기록

현대글로비스와 S-Oil 직원들이 국내 주요 대기업들 중 생산성에서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였다. 반면 LG그룹은 국내 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 3곳의 직원들이 고액 연봉 수준과는 동떨어진 수익성을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4일 이투데이가 30대 주요 대기업의 사업보고서(K-IFRS 별도기준)를 분석한 결과 현대글로비스와 S-Oil 직원들의 생산성이 우수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는 직원 1인당 매출이 126억3000만원으로 30대 기업 중 2위, 수익성은 5억7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직원수는 30대 대기업 중 LG상사(670명) 다음으로 적은 73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9조2728억원, 영업이익은 26% 신장한 42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Oil은 직원 1인당 매출이 130억원, 수익성은 2억9000만원으로 매출 부문에서는 1위, 수익성에서는 4위로 조사됐다. S-Oil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대비 9% 오른 34조72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현대글로비스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마진 악화와 고환율 등의 영향에 영업이익이 7817억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직원 1인당 수익성이 떨어졌다.

반면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이 타 그룹 기업보다 떨어져 최약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다만 LG상사가 직원 1인당 매출과 수익성 상위 5개 기업 중 매출에서 3위, 수익성에서 5위를 차지해 체면치레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직원 1인당 매출은 7억1000만원, 1인당 영업이익 5000만원으로 매출 부문에서 25위, 수익성 부문에서 28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매출은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호황기였던 2009년의 절반에 못 미친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업황 호조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 순위는 23위, 수익성은 공동 25위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순위에서는 13위로 중간 수준을 보였으나 직원 1인당 수익성은 2000만원으로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한편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급여총액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LG화학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8조51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는 6조4845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35% 수준이다. POSCO는 영업이익 2조7895억원의 절반 수준인 1조3847억원을 급여로 지출했고 SK텔레콤은 4분의 1 수준인 4025억원을 사용했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 대비 급여 총액비율이 13%로 전년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임금 구조라는 얘기다. 이는 3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아차 역시 유사한 수준인 영업이익보다 1조3286억원이 많은 급여가 지출됐고 LG전자는 영업이익 427억원 보다 2조2627억원 많은 2조3054억원이 급여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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