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입양 쌍둥이 재회 “SNS가 찾아준 나의 반쪽"

입력 2013-04-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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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입양됐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극적으로 다시 재회한 쌍둥이 소식이 화제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나왔던 한국계 미국 배우 서맨사 푸터먼(25)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쪽지를 보낸 아나이스 보르디에라는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본 순간 “내 얼굴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아나이스는 자신과 생김새가 거의 똑같았을 뿐만 아니라 생년월일도 일치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몇 달 지나지 않아 외국으로 입양됐다는 점마저 같았다.

서맨사는 “아나이스의 메시지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내가 그 누구도 감행하지 않은 여행을 시작하리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아나이스가 내 쌍둥이 자매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보다 2개월 전에 영국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나이스는 친구로부터 한 유튜브 동영상에 나오는 아시아계 배우가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

아나이스는 농담이라 여기고 흘려 넘겼다. 하지만, 자신과 빼닮은 이 배우를 다른 영화에서 또 봤다는 이야기를 두 달 뒤 다시 듣고 비디오에 나온 서맨사를 검색했다.

자신과 같은 1987년 11월 19일에 태어난데다 입양됐다는 공통점까지 발견한 아나이스는 서맨사에게 페이스북으로 연락했다.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혈육을 25년 만에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덕분에 만난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아나이스는 생후 3개월만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로 입양돼 파리 근교에서 외동딸로 자랐다. 프랑스 국립의상학교를 나와 올여름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다.

따로 입양 쌍둥이 재회 소식에 네티즌들은 “따로 입양 쌍둥이 재회 대박이다”, “따로 입양 쌍둥이 재회 놀랍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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