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일산업포럼] “셰일가스, 일본 경제의 모든 것을 바꿨다”

입력 2013-04-0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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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교타임즈 이즈미야 와타루 사장, 한일산업포럼서 밝혀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일본 경제신문 산교타임즈가 3일 오후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미래 新에너지 셰일가스 혁명’을 주제로 ‘제1회 한일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이 ‘셰일가스 혁명이 불러오는 변혁의 물결’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일본 경제가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즈미야 와타루 산교타임즈 사장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미래 신에너지 셰일가스 혁명’을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한일산업포럼을 통해 “셰일가스는 이미 일본에 대변화를 몰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셰일가스로 미국은 9회 말 역전 홈런을 쳤다는 찬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미 에너지 시장의 패권은 중동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와타루 사장은 일본 경제의 변화를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의 제조업의 부활을 꼽았다. 그는 “지난 수년 간 일본의 최대 산업자재 수출국은 중국이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으로 전환됐다”며 “셰일가스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공장 신·증설 붐이 일본의 무역 구조마저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석유화학 기업 미국 다우케미칼은 텍사스주에 4조1000억원을 들여 연간 150만톤의 에틸렌 생산 공장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엑손모빌, 쉐브론과 같은 석유화학 기업들뿐 만아니라 제강(US스틸), 철강(뉴코아), 자동차(포드) 등 모든 업종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와타루 사장은 “오바마 정부는 중국 등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국 기업에도 회귀를 권장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값싼 에너지(원료)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셰일가스는 일본의 산업 구조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우선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들은 적극적인 지분 투자로 셰일가스 물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자원개발 업체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와타루 사장은 “스미토모 상사,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3~4년 전부터 북미와 캐나다의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들 종합상사들이 프로젝트별로 약 3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일본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자동차·항공·신재생 에너지산업의 변화도 주목했다.

와타루 사장은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 차세대 자동차 개발 움직임이 전기자동차(EV)에서 연료전지자동차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값싼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정체되고 항공산업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일산업포럼은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일본의 산교타임즈(産業タイムズ)가 공동 주최한 첫 행사다. 양측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정례적인 한일산업포럼을 개최해 정보 공유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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