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주’… 전체 순익의 37%

입력 2013-04-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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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작년 실적, 순익 20조 기록… 6위권 기업 합쳐도 못 미쳐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속하는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제외할 경우 나머지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다. 또한 코스닥 기업은 매출이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삼성전자 순익 20조…상장사 37% 차지 =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연결 기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실적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보다 73.31% 늘어난 23조8453억원을 기록, 전체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20조원대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조사대상 기업 499개 상장사 전체 순이익 65조789억원의 36.79% 수준이다. 삼성전자 순익이 전체 상장사에서 갖는 비중은 2009년 19.46%에서 2011년 30.73%로 급증한 뒤 올해도 6%포인트 이상 성장했다.

현대자동차(9조563억원)와 기아자동차(3조8647억원), 현대모비스(3조5420억원) 등 순이익 6위권 내 기업들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순익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도 확연히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1조1036억원, 29조493억원으로 전년 보다 21.88%, 85.69% 증가했다.

연결 기준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95조6584억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30.83%를 차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8조4369억원), SK(4조5971억원), 포스코(3조6531억원), 기아자동차(3조5222억원) 등 영업이익 2~4위 기업들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전자·현대차 빼면 상장사 순익 33% 급감 = 국내 상위권 기업의‘독주체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지하는 순이익 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다.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세계 경기 둔화에도 실적이 증가했지만 다른 기업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특히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실적 양극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순이익이 70% 이상 증가했지만 SK(-48.9%), 포스코(-35.8%), LG화학(-30.6%), 현대중공업(-62.8%)은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서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회사는 LG전자(199.7%)가 유일했다. SK텔레콤(-23.3%), KT(-30.6%) 등 11개 기업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만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3% 감소했고, 순이익은 33.0%나 급감했다.

코스닥 매출 100조원 돌파…수익성은 뒷걸음 =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100조원을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오락·문화 업종과 IT부품주 실적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884개 코스닥상장사들의 2012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03조7126억원으로 전년대비 5.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조7942억원과 3조4489억원으로 전년대비 2.41%와 5.50%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9%, 매출액순이익율은 3.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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