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화 조성진 LG전자 사장, 중졸 될 뻔?

입력 2013-04-02 2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에게는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고졸 신화다. 공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작년 12월 LG전자 사장에 오른 특별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그러나 자칫하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 할 뻔했다. 도자기를 만들어 온 부모님이 중학교만 졸업하고 가업을 잇길 원했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날 LG전자의 고졸 출신 사장은 탄생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달 말 LG그룹 블로그(www.lgislove.co.kr)를 통해 고졸 출신 사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부모님을 설득해 공업계 고등학교를 어렵게 졸업한 후, 회사에 입사했지만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야간대학을 1년정도 다녔다"며 "하지만 제가 학교를 간 날 보다 우리 집사람이 학교에 간 날이 더 많을 거다. 도저히 시간이 안났다. 결국 일을 먼저 완성도 있게 해야겠다는 결심에서 회사에서 제품 개발하는 쪽에 전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간 무단 결근(?)을 한 사연도 털어놨다. 1980년대 세탁기 정밀 부품들을 국산화하려면 가능성은 희박한데 투자비는 엄청나게 들었다. 회사 상사와의 갈등도 있었다.

조 사장은 책상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 며칠간 혼자 연구하면서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는 것.

그는 "결국 윗분들이 이해하고 연구에도 성공해 '통돌이 세탁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현재 1등을 하고 있는 제품은 격차를 더 벌리고 아직 1등하지 못한 제품은 이른 시일 내 1등을 해야 한다"며 "1등에 대한 열망을 갖고 도전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268,000
    • +0.65%
    • 이더리움
    • 5,318,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7%
    • 리플
    • 723
    • -0.69%
    • 솔라나
    • 232,200
    • -0.56%
    • 에이다
    • 633
    • +0.96%
    • 이오스
    • 1,138
    • +0.62%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0.23%
    • 체인링크
    • 25,660
    • -0.96%
    • 샌드박스
    • 625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