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진위논란 '토리노의 수의' 성화로 언급

입력 2013-03-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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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이후 첫 성(聖)주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토요일인 30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공중파TV의 부활절 기념 특별 프로그램에서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토리노의 수의'를 언급했다. 토리노의 수의는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질 때 입었던 것이라는 주장이 있으나, 가톨릭 교회측은 진위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교황은 토리노 수의에 그려진 얼굴에 대해 "약자를 괴롭히는 전쟁이나 폭력 등 인간의 존엄성을 저버린 삶으로 망가진 사람의 얼굴을 보여준다"고 묘사했다.

그는 그러나 이 얼굴이 "동시에 큰 평안과 왕의 위엄을 상징하기도 한다"며 "'믿음과 소망을 가져라. 하나님의 사랑과 부활한 예수의 힘으로 무슨 일이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토리노 수의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탄소 연대 측정을 근거로 13~14세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수의가 실제 예수의 시신에 입혀졌던 옷이라며 분석 결과가 왜곡됐다고 반박한다.

교황은 방송에서 수의에 새겨진 얼굴이 실제 예수의 얼굴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또 수의를 '유물'이 아닌 '성화'라고 표현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성야 미사'를 거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설교에서 사람들에게 가톨릭 교회의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부활의 예수가 당신의 삶에 들어오도록 해라. 믿음을 가지고 그를 친구로 맞이하라. 그는 곧 생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면 한 걸음 다가서라. 그러면 그가 당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릴 것이다. 만일 당신이 그간 무심했다면 한 번 믿어봐라.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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