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에 대한 민원이 과도하다"며 소비자와 접점이 있는 부문을 집중적으로 살피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보험 민원을 줄이기 위해 타성에 젖지 말고 제대로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최 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의 절반 이상이 보험"이라며 "산업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데 민원이 너무 많아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민원을 줄이기 위해 타성에 젖지 말고 제대로 들여다보라는 속내다.
이어 "일본의 경우 업무개선명령을 통해 보험금 지급 누락 건수가 2001년 21만4021건에서 2010년 2331건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관련부서를 일본으로 출장 보내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 18일 취임사에서도 "보험사에 대한 민원이 과도하다"며 "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이 빈발하거나 급증하는 회사는 명단을 공개해 스스로 개선하도록 시장의 규율을 강화하고, 감독·검사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보험관련 민원발생 억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2012년 1~9월 금융기관 민원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에 대한 민원은 총 3만6189건으로 전체민원 7만 1708 건의 50.5%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