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급한 불’ 껐다… 유로그룹, 구제금융 합의안 승인 (종합)

입력 2013-03-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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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와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키프로스는 과도한 금융부문을 과감히 축소하는 조건으로 트로이카로부터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이번 구제금융 합의안에는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를 청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라이키의 10만 유로 미만 예금은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 은행으로 옮겨지고 EU 법이 보장하지 않는 10만 유로 이상 예금은 동결돼 부채를 갚는 데 활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EU 관계자는 뱅크오브키프로스(BoC)가 10만 유로 이상 예금이 40%의 손실을 입는 것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키프로스포퓰러은행 예금 역시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EU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10만 유로 이하의 예금은 보호된다.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유로그룹의 구제금융 조건안 승인 후 “이는 키프로스 국민들과 EU의 가장 큰 관심”이라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금융과 관련 키프로스 의회의 추가적인 승인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추진했던 예금 과세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구제금융안이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IMF 이사회에 키프로스 협상안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서 키프로스 정부와 의회가 합의한 ‘플랜B’를 가지고 채권단을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채권단은 키프로스에 더 강력한 부실은행 정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구제금융 제공 조건을 놓고 협상에 어려움을 보였다.

EU 소식통은 ECB의 유동성이 25일 이후 끊기면 키프로스 경제가 파산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이탈할 위험에 빠지면서 역내 재정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키프로스와 트로이카가 합의점을 모색한 것으로 해석했다.

키프로스의 디폴트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외환시장 오전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1.3026달러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역시 상승하면서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0.5% 상승했다.

상품시장에서 주요 상품가격은 오르면서 금값은 0.1%, 유가는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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