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토빈세 도입 신중 기해야”

입력 2013-03-23 11: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한국형 토빈세’(금융거래세)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현오석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외환정책은 기존의 제도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23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민생현장 방문 일정 중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도 만들 때는 그 제도의 동기가 되는 현상만 봐서는 안 되고 그 반대의 현상도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본 유입에 대해 어떤 제도 만들었는데 반대로 자본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현 부총리는 “나라마다 논란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것을 감안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자본규약이라는 큰 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OECD회원국들은 자본이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합의를 이루고 있다. 한국형의 토빈세가 도입되면 이 규약에 어긋나게 돼 OECD에 가입한 주요선진국과의 마찰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게 현 부총리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현 부총리는 일단 한 번 제도를 만들면 그 제도를 돌이킬 때 리스크가 크다는 점과 시장에 주는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기존 제도에서 할 수있는게 있는지 찾아보고 그 다음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은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거시건전성 부담금 부과, 선물한 한도포지션 규제 등 ‘거시건전성 3종 세트’의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경제가 생각보다 다운사이즈 리스크(하방위험)가 더 큰 것 아닌가 한다”며 “저희들이 경제회복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하나의 배경이 된다”고 말했다. 종합경제정책 발표시기에 대해서는 “오래 기다리셔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LTV·DTI를 완화하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부동산에도 영향을 주는 정책임은 틀림없지만 큰 정책의 맥은 역시 건전성에 있다”며 “그런 쪽에 중점을 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반드시 감안해서 건드려야한다. 부동산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완화하지 않겠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는 “이쪽만 볼 수는 없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19,000
    • +0.71%
    • 이더리움
    • 5,097,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612,500
    • +0.66%
    • 리플
    • 696
    • +1.9%
    • 솔라나
    • 206,700
    • +1.03%
    • 에이다
    • 591
    • +1.37%
    • 이오스
    • 936
    • +0.54%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2.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300
    • -0.64%
    • 체인링크
    • 21,320
    • +0.9%
    • 샌드박스
    • 545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