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마비]은행들 ‘비상체제’ 전환…“24시간 감시중”

입력 2013-03-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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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사태를 겪은 NH농협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권이 추가 전산장애에 대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상영업 중이지만 NH농협은행은 32개 지점(농축협 단위조합 포함)에 대해 여전히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경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와 농협·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에 동시다발적인 전산망 다운 사태가 발생했다. 해킹을 당한지 이틀째인 21일 현재 금융당국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금융권에도 상시감시 체제를 주문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일 오후 3시45분부터 거래가 완전히 정상화됐다”며 “현재는 일부 영업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6대에 대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전일 일부 지점의 창구 단말기와 ATM 가운데 30% 정도가 다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 콜센터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며 “이번주까지 복구를 완료할 예정으로 추가 해킹피해에 상시감시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복구된 신한은행도 2·3차 공격을 우려, 비상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21일 오전 임원들을 소집해 비상회의를 개최해 사고경위, 피해현황, 조치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행장은 “또 다른 사이버테러 등 2차 공격을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며 “전 계열사 차원에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전산장애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영업 차질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영업점에서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해킹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디도스(DDoS) 공격을 당했다고 알려진 우리·KB국민·하나은행은 공격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IT담당 부서에서 디도스 흔적이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전산부에서 트래픽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전산망 마비에 대비해 비상체제로 전환했다”며 “만약을 대비해 외부 인터넷을 차단하는 한편 보안 전문가들의 대응, 금융거래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서버시스템을 세밀하게 상시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안관제센터가 24시간 전산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평상시에도 해 오던 PC내 백신 프로그램 운영, 악성프로그램 탐지 시스템 운영, 외부 보안전문가들과의 정보 공유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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