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사업 부도]건설업계 ‘용산쇼크’…자금난 심화 우려

입력 2013-03-13 15:04 수정 2013-03-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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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대 개발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부도를 맞이하면서 건설업계에 심각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직접적 투자한 민간출자사들의 타격은 물론 건설업계의 자금경색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파산으로 용산사업에 투자한 민간 출자사들은 기존에 투입했던 1조원을 모두 날리게 됐다. 특히 과도한 자본금을 투입한 민간 출자사들의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보이며, 자칫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의 전체 자본금 1조원 가운데 건설 출자사(CI)가 보유한 지분은 2000억원(20%)에 달한다. 삼성물산(640억원), GS건설(200억원), 현대산업개발(200억원), 금호산업(200억원), 포스코건설(120억원) 등 17개사가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640억원까지 지분을 두고 있다.

이들 건설 출자사들은 용산사업에서 PFV가 발주하게 될 빌딩이나 오피스 등 공사의 수주를 기대하고 출자에 나선 것이지만, 이번 부도로 공사 수주는 커녕 투자금마저 몽땅 잃게 됐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 2011년 1차 CB 발행 당시 780억원을 인수했기 때문에 손실이 추가로 발생하는 데다, 이미 수주한 랜드마크1빌딩의 준공시 받게 될 시공비 1조4000억원도 물거품이 됐다.

최대주주인 코레일의 손실도 이루 말할 수 없다. 파산이 확정되면 코레일은 그동안 받았던 땅값 약 3조원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용산사업이 부도가 나면 코레일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을 정도다.

이번 용산사태는 건설업계 전반의 유동성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융권이 건설사에 대한 자금 공급에 더욱 경직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증권·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건설사 회사채는 5조원이 넘는다. 이중 절반 이상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BBB급 건설사여서 건설업계의 도미노 부도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웅진사태에 이어 최근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등이 터지면서 신용등급 A- 이상의 대형건설사들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다”며 “이번 용산 부도사태로 인해 자금 조달 창구가 사라지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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