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이 제시한 B787 드림라이너의 배터리 불량 문제 해결 방안을 승인했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잉은 지난달 FAA에 배터리 셀 사이의 절연체 부분을 개선하며 배터리를 방화상자에 집어넣고 과열로 인한 연기가 발생하면 환기구를 통해 비행기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보잉이 3~4주 안에 비행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FAA와 보잉 모두 언제 운항이 정상화할 지 밝히지는 않았다.
레이 라후드 미국 교통장관은 “재설계된 배터리가 아무 문제가 없는 지 광범위한 시험을 거쳐야 한다”면서 “우리는 안전 문제에 확신하기 전까지 운항 재개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 코너 보잉 상업비행기 담당 대표는 앞서 지난주 “FAA가 수정안을 승인하면 운항 재개가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고객에게 인도된 50대의 B787은 지난 1월16일 이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일본 항공업계에 인도된 B787 두 대가 지난 1월에 잇따라 리튬이온배터리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