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주식투자, 또 하나의 부실 뇌관

입력 2013-03-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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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코스닥시장으로… 증시하락땐 깡통계좌 속출할 듯

가계부채 해결이 새정부 최대 난제로 등장한 가운데 빚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저소득층, 임시ㆍ일용직, 20대 가장 등 일확천금을 노린 취약계층이어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또 다른 뇌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11일 통계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투자자금 마련을 위한 담보대출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부채보유 가구당 31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2년전인 2010년 15만9000원보다 96.4% 증가한 금액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 등이 증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증권투자 목적 담보ㆍ신용부채 합계는 2010년 가구당 1만1000원에서 2012년 18만9000원으로 2년 사이 1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소득 중위권(40~60%) 가구의 관련 부채가 6만8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2.7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7일 기준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조8660억원으로 한 달새 565억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신용거래융자는 1063억원이 감소한 2조288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증시 흐름 때문이다. 2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16% 오른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7.83%나 치솟았다. 신용융자를 이용해 수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코스닥시장으로 향한 것이다. 또한 IT업종 등을 필두로 코스닥지수가 앞으로도 상승 곡선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깡통계좌’속출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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