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2주년… IAEA “원전산업, 亞 중심으로 성장”

입력 2013-03-10 12:48 수정 2013-03-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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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알렉산더 비치코프 사무차장 전망… “한국, 원전 운영 잘하고 있어” 평가도

(알렉산더 비치코프 IAEA 원자력에너지부 사무차장)

“후쿠시마 사고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앞으로 원전 산업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에너지기구(IAEA) 본부에서 만난 알렉산더 비치코프(Alexander Bychkov) IAEA 원자력에너지부 사무차장은 후쿠시마 사고 2주년을 맞아 향후 세계 원전 산업을 이 같이 전망했다.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IAEA에선 매년 4월 경 원전 산업의 향후 전망에 대한 예측을 한다”면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산업의 성장률은 이 전보다는 감소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2주년을 맞는 후쿠시마 사고는 전 세계를 신재생과 탈원전으로 급선회하게 해던 대규모 사고였다. 독일,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잇따라 원전 철회 및 축소 정책을 발표했고 사고가 일어난 일본도 ‘원전 제로’를 선언했다. IAEA가 원전 산업 성장을 후쿠시마 사고 전후로 나눈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속에서도 2년이 지난 지금 IAEA 159개 회원국 중 원전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원전만큼 현실적인 에너지 대안을 찾기 힘들어서다.

IAEA 알란 맥도날드(Alan McDonald) 원자력에너지부 협력관도 "단기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오는 2020년~30년 사이 전망을 보면 장기적으로 원전 비중이 큰 폭으로 축소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후쿠시마 이후 성장은 하겠지만 그 폭은 예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치코프 사무총장이 전망한 ‘아시아 중심’의 원전 산업의 성장세 속엔 한국도 포함돼 있다. 한국은 2009년 UAE에 한국형 원전(APR1400) 수출에 성공하는 등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의 원전 운영에 대해 “원전 운영을 훌륭히 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한국은 원전 운영실적도 우수하고 특히 정보공개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Public communication)이 매우 훌륭하다”면서 “한국은 이런 면에 있어 원전을 매우 잘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건 사실”이라고 IAEA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군사상 이용 억제, 안전기준 설정·적용을 위해 1957년 7월 UN 산하 독립 전문기구로 창설됐다. 비치코프 사무차장은 유키야 아마노(Yukiya Amano) IAEA 사무총장 다음에 해당하는 고위급 인사로 그가 총괄하는 원자력에너지부에선 핵연료주기, 원자력발전 관련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 (사진=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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