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철도회사 BNSF가 연료를 디젤에서 천연가스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디젤연료 수요 기업 중 하나인 BNSF는 올해 시험적으로 천연가스 사용에 나설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는 천연가스가 연료 효율성이 디젤보다 높고 가격이 크게 낮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생산 기술이 개선되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디젤 연료는 지난해 갤런 당 3.97달러이나 천연가스는 48센트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BNSF의 이번 테스트가 성공하면 수송 연료로써 디젤의 입지는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북미 시장에서 값싼 천연가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으로 발전사업은 물론 예인선 회사까지 연료를 천연가스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철도업계가 이같은 추세에 합세하면 철도 산업계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튜 로즈 BNSF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천연가스 사용은) 철도산업에 변화를 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천연가스로 연료를 바꾸는 것은 철도업계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화물철도는 지난 한세기 동안 디젤연료에 의존해왔다.
다만 천연가스로 연료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 새로운 형태의 연료 저장고가 필요하며 관리 직원들의 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기관차를 천연가스에 알맞게 변경하고 새로운 연료 저장고를 장착하는데 200만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고 운전사 훈련이 마무리되면 연말에는 기관차 투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즈 CEO는 “기관차 운전자가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현재 보유한 기관차를 알맞게 고칠 것”이라고 전했다.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기관차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