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우량 중소기업 확보 쟁탈전

입력 2013-03-06 10:34 수정 2013-03-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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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이탈 방지 전력

정부가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 유치를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거래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 등 수성작전에 돌입했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각 지점에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등 철저히 고객관리를 지시했다. 대출금리 인하로 일정부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중소기업대출을 적극 독려한 것이다.

은행의 일선 지점에서는 은행별로 서로 영업권역을 넘나들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올해 부터 지점 경영평가에서 중기 유치 항목 비중을 크게 확대하는 등 신규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규 고객군은 양질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행 거래 중소기업이다. 최근 일부 은행의 경우 임원회의에서 기업은행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라는 지시까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과의 네트워크가 가장 촘촘히 구성된 기업은행이 우량 중소기업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은 지난 2011년 말 21.4%에서 지난해 말 22.5%로 증가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04조9996억원으로 전달(104조3756억 원)보다 6240억원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실질연체비율은 1.86%로 은행권 평균(2.55%)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이 높으면서도 연체율 등 건전성이 좋은 기업은행 중기고객을 눈독 드리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우량 중소기업의 몸값이 상승하자 이를 틈타 주거래은행을 교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은행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은행간 출혈경쟁으로 주거래은행 한두 곳을 정해놓고 장기로 거래할 때 제공되는 금융 혜택보다 타행으로 갈아탈 때 제공해 주는 금리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육성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이 되면서 은행별로 기업대출 담당자들이 우량 중소기업 확보에 전력하고 있지만, 우량 중소기업은 한정돼 있다”면서 “현재 거래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객관리 차원에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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