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부터 집단토론면접을 폐지한다. 이는 변별력이 떨어지고,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6일 삼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채 과정에서 집단토론면접을 없애기로 했다.
그 동안은 6∼8명이 특정주제를 놓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있게 전개하는 채용 과정을 거쳐야만 했으나, 올해부터는 면접까지 올라간 지원자는 임원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만 하면 된다.
삼성은 또 올해 구직자들의 ‘인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적성 및 인성검사를 동시에 시행했지만 올해는 이를 분리했다. 적성검사를 통과한 구직자들은 과거 집단토론면접을 진행했던 날에 인성검사를 받는다.
한 때 폐지가 논의됐던 한자 자격증 제도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SSAT 전형에서 한자 자격증을 내면 가산점을 주고 있다.
삼성의 열린 채용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학벌, 성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차별이 없으며, 스펙 위주가 아닌 능력 위주의 평가로 인재를 뽑는다. 삼성의 대졸 공채에는 서류전형이 없으며 기본자격을 갖춘 지원자는 모두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할 기회를 갖는다.
한편, 삼성그룹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를 접수받는다. 이어 4월7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를 하고, 4월 말∼5월 초 면접을 거친 뒤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채용 인원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4500여명 수준이거나 이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