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보통 이하’ 성적... 코끼리 또 잡겠다”(종합)

입력 2013-03-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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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주주서한서 “지난해 주가 상승률 14.4%로 S&P500 16%에 못 미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성적에 유감을 표시하고 인수·합병(M&A)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버크셔의 주당순자산이 14.4% 증가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인 16%에 못 미쳤다며 ‘보통 이하의 실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1965년부터 버크셔를 운영해온 이후 241억 달러(약 26조원)를 벌어들인 해가 보통 이하가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보통 이하다”고 자평했다.

버크셔가 지난 48년 동안 주당순자산이 S&P500지수 상승률을 밑돈 것은 9번에 그친다.

버핏 회장은 “이 중 8번은 S&P500지수 상승률이 15%를 넘었던 경우”라면서 “증시가 부진했을 때면 버크셔가 항상 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지난 4년 연속 버크셔를 앞질렀다”면서 “시장이 계속 활기를 띠면 올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버크셔의 본질적인 가치는 S&P500지수를 근소하게 능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올해에도 ‘코끼리 사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M&A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 실망이다”라면서 “코끼리 몇 마리를 잡으려 시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앞서 지난달 미국 1위 케첩 제조회사인 하인즈를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털과 함께 인수했다.

그는 “보통주 40억 달러와 8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해 하인즈 지분의 50%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인즈를 인수에 우려의 목소리를 인식해 “여전히 현금이 충분하고 계속해서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버핏은 서한에서 “3년 전 새로 부임한 투자책임자인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가 지난해 좋은 투자 성과를 냈다”면서 “이 둘 덕분에 대박을 터뜨렸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자제하는 재계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수입이 늘었음에도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자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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