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박범계 “황교안, ‘쌍관예우’에 ‘치킨호크’”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은 28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황공안’ ‘쌍관예우’ ‘치킨호크’ 등의 표현을 쓰며 강공을 폈다.

박 의원은 이날 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재직시 수임자료 내역 제출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평생 공안통으로 살아온 ‘황공안’ 선생이 인사청문회를 원천봉쇄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로펌 수임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전관예우에 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갈지 모른다는 보험용에서 후관예우까지 받은 것 아니냐. 그렇다면 쌍관예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SK최태원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사건 등을 태평양에서 맡았다”고 짚은 뒤, “황 후보자의 수임내역을 반드시 밝혀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황 후보자가 아들에게 차용증을 쓰고 전세금 3억원을 빌려준 데 따른 증여세 회피 의혹엔 “청문회를 대비해서 억지로 만든 작품 아닌가”라면서 “후보 지명 받으면서 느닷없이 증여신고를 한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추궁했다.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도 “황 후보자는 철통 같은 국가관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남들에겐 철저하고 본인에겐 철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치킨호크라는 말을 아나. 병아리가 독수리 행세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전쟁 불사를 말하던 공화당 매파 의원들이 한국전, 월남전에 참전하지 않았다”며 “확고한 국가관을 갖고 있고 나라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분이 왜 징병검사를 3번이나 연기하고 본인의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 증여세 회피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관련 자료 제출요구엔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병역면제 의혹엔 “경위에 어찌됐든 병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해선 늘 마음의 빚으로 지내왔고 공무원이 돼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해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