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10-① 올해 반도체 빅3 설비투자 확대 ‘살얼음판’

입력 2013-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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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명암’(2013년 2월12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의 실리콘 웨이퍼 공정에서 한 관리자가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올해 세계 반도체 설비투자가 불확실한 가운데 인텔?삼성전자와 달리 TSMC에 대해서만 낙관론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2013년 반도체 설비 투자는 인텔, 삼성전자, TSMC 등 미국 한국 대만 빅3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시황이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3사는 전년 수준, 혹은 전년을 웃도는 투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들 업체의 투자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만큼 불안 재료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13년 반도체 투자가 최종 어느 정도 규모가 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빅3의 영향력이 한층 강해진 것 만은 확실하다.

집계에 따르면 2013년 반도체 설비 투자는 전년대비 1% 감소한 517억 달러. 원래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0% 이상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텔과 삼성의 투자 계획에 따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당초 업계는 인텔은 PC시장의 침체로 전년에 비해 약 30% 감소한 70억~80억달러, 삼성은 메모리 투자의 축소 혹은 로직 분야에 대한 투자 중단으로 전년의 대략 절반 수준인 75억 달러 전후로 예측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텔이 125억~135억 달러, 삼성은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실적 발표 당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발표와 함께 “전년 수준”이라는 표현을 썼다.

인텔·삼성에 TSMC를 더한 빅3가 전세계 반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2년도 빅3의 투자 비율은 61%를 기록했다. 빅3의 투자 규모가 거대화하고 있는 데다 다른 반도체 업체의 투자 규모가 축소 경향을 보이는 것이 빅3의 투자비율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이 3사의 계획이 전세계 투자 규모를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주역은 TSMC다. 퀄컴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데다 2014년부터 새롭게 애플이 더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TSMC는 애플용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은 투자 내역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제조장치에 90억 달러, 라인 건설에 40억 달러를 충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비용 40억 달러 중 20억 달러는 450mm 웨이퍼 개발용 시설에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장치용은 2012년보다 늘어날 전망으로, 주로 2014년부터 시장에 투입되는 14nm급에 맞는 미세화에 투자할 전망이다.

삼성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라는 수치로 미뤄볼 때 투자액은 105억 달러로 추정된다. 내역은 메모리에 50억 달러, 비메모리 분야에 55 억달러를 각각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3의 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2013년은 그다지 비관적이지 않다는 관측도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TSMC에 대해서만 낙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텔은 컴퓨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비 투자를 늘리는 데 대한 타당성이 부족하다. 14nm급에 대한 미세화는 거액의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제조장치용 투자를 늘리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삼성의 경우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건설키로 한 화성 제17라인도 당초에는 2013년 중에 완성을 목표로 했으나 가동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새어 나오고 있다. 2013년 말 가동 예정이던 중국 시안 메모리 신공장 가동도 2014년 이후로 연기될 전망. 현재는 투자 확대 국면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2013년 반도체 설비투자는 불확실성이 강하다. 업계도 올해는 ‘시련의 해’로 인식해 빅3의 설비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즐거운 오산’이 되겠지만 이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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