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다시 유로존 뇌관되나

입력 2013-02-26 09:06 수정 2013-02-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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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민주당 하원서 승리… 상원서 과반 확보 실패시 안정적 정부 구성 힘들어

▲엔리코 레타 민주당 부대표가 25일(현지시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과 연합당이 상원에서 민주당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로마/AFP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3위 경제국 이탈리아가 다시 역내 재정위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24~25일 이틀간 총선을 실시한 결과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그러나 상원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안정적인 정부 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FT는 전했다.

총선 중간 개표 결과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가 이끄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제1당을 차지해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자유국민당과 연합당은 상원에서 민주당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RAI는 베를루스코니가 상원 총 315 의석 중 112석을, 베르사니가 105석을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 선거법에 따르면 630명의 하원의원은 전국 단위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제1당이 무조건 의석의 55%를 가져간다.

상원 선거는 지역 단위 비례대표제로 역시 제1당이 그 지역에 할당된 의석의 55%를 차지한다.

지역별 할당으로 전체 득표율에서 앞서도 의석 수가 많은 주에서 패배할 경우 의석 수에서는 뒤지게 된다.

이탈리아 의회 제도는 하원과 상원에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정부 구성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베르사니의 중도좌파와 베를루스코니의 중도우파는 이념과 정책 차이가 커 대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정부 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개월 내에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엔리코 레타 민주당 부대표는 “유로존 3위 경제국 이탈리아의 정부 부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의 긴축정책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유럽에 이번 선거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이탈리아인 절반이 긴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유럽증시는 이날 장 중반까지 상승하다 초반 개표 예측에서 민주당이 상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대부분 반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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