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이탈리아 총선, 국내증시 봄바람 막나?

입력 2013-02-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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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이탈리아 총선이 유로존 재정위기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그동안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으로 고생하던 국내증시에 봄바람이 불어오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디커플링에서 벗어나니 글로벌 증시에 악재가 몰려오고 있다.

◇미국 증시 이탈리아 총선에 직격탄

간밤 미국 증시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우려에 직격탄을 맞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6.40포인트(1.55%) 떨어진 1만3784.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75포인트(1.83%) 하락한 1487.85에, 나스닥지수는 45.57포인트, (1.44%) 떨어진 3116.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작성했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30% 이상 치솟으며 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탈리아가 24~25일 이틀간 실시한 총선에서 중도좌파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했으나 상원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증시는 이탈리아의 총선이 마감된 직후 출구조사에서 개혁성향의 중도좌파인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 후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에선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하원과 상원에 똑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양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정부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총선으로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에서 유로존 위기 재연될까?

이탈리아의 총선 결과에 국내증시의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26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정치 불안 가능성이 현실화돼 유로존 위기가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간개표 결과가 최종 결과로 확정되면 2013년 글로벌 경제가 다시 한번 유로존 위기의 재현 우려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선거 이후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도좌파 민주당과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이 대연정을 구성할 수 있지만, 양당 간 이념과 정책의 차이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012년 그리스 총선 때와는 달리 유로존 위기 방어기제가 상존하고 있어 이탈리아 총선 결과가 유로존 위기의 즉각적인 재현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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